"임시주총 소집" 경영권 분쟁 2라운드…고려아연 '사상 최고가'(종합)

"임시주총 소집" 경영권 분쟁 2라운드…고려아연 '사상 최고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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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소집" 고려아연 18%대 급등…사상 최고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MBK와 영풍은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며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MBK와 영풍은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며 경영권 분쟁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고려아연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영풍 측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가운데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향후 주총 표 대결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8.60%(24만2000원) 오른 154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76.5% 뛰었다. 시가총액은 코스피 상위 10위(31조9452억원)로 오르며 신한지주(28조8826억원)를 앞질렀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영풍 측은 신규 고려아연 이사회에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집행임원제도 도입) 등의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영풍 측은 사외이사 1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내 이사는 13명으로, 이 중 영풍 측 인사는 기타비상무이사인 장형진 영풍 고문이 유일하다. 영풍 측이 임시 주총을 열고 14명의 이사를 신규 선임하면 영풍 측 이사는 15명으로 늘어난다.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면 이사회는 모든 주주들을 대표해 회사의 중요사항 결정과 집행임원에 대한 감독권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영풍 측은 고려아연 지분 38.4%를,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4.05%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주총회 표 대결이 벌어지면 영풍 측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 측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하고 내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 측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업계에선 고려아연 이사회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사들인 이 자사주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면 영풍 측과의 의결권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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