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원 감사 자리 꿰찬 금피아들
최고관리자
2024-10-29 17:27:07
금융사 감사자리 독식하는 금감원 출신 전직 간부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전기병 기자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의 감사 자리에 이른바 ‘금피아(금융감독원 전직 고위간부)’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은행·저축은행·증권사) 66곳 가운데 38곳이 공공기관 출신 상근감사·감사위원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7곳은 금감원 출신이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감사원,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의 출신이었다.
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이 지난 10년간 4명의 감사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금감원 출신이다. KB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36건의 금융사고로 68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 9년간 각각 감사 3명씩을 임명했는데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NH농협은행은 2012년 처음 감사 자리를 신설했는데, 지금까지 감사자리에 앉은 5명 모두 금감원에서 일한 간부들이다.
증권회사 역시 21개사에서 48건의 사고가 발생해 1106억3900만원 피해가 발생했는데, 4명의 금감원 출신 인사가 감사로 활동했다. 나머지도 국세청이나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전직 간부들로 감사자리가 채워졌다.
금융회사의 감사 자리는 회사의 2인자이면서, 3억원 안팎의 높은 연봉을 받기 때문에 꽃 보직으로 불린다. 금융사들은 겉으로는 사고를 예방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 출신들을 영입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금융당국의 공격을 막는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목적이 크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전기병 기자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의 감사 자리에 이른바 ‘금피아(금융감독원 전직 고위간부)’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은행·저축은행·증권사) 66곳 가운데 38곳이 공공기관 출신 상근감사·감사위원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7곳은 금감원 출신이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감사원,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의 출신이었다.
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이 지난 10년간 4명의 감사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금감원 출신이다. KB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36건의 금융사고로 68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 9년간 각각 감사 3명씩을 임명했는데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NH농협은행은 2012년 처음 감사 자리를 신설했는데, 지금까지 감사자리에 앉은 5명 모두 금감원에서 일한 간부들이다.
증권회사 역시 21개사에서 48건의 사고가 발생해 1106억3900만원 피해가 발생했는데, 4명의 금감원 출신 인사가 감사로 활동했다. 나머지도 국세청이나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전직 간부들로 감사자리가 채워졌다.
금융회사의 감사 자리는 회사의 2인자이면서, 3억원 안팎의 높은 연봉을 받기 때문에 꽃 보직으로 불린다. 금융사들은 겉으로는 사고를 예방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 출신들을 영입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금융당국의 공격을 막는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목적이 크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