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슈퍼 엔저 재연 가능성↑…국내 증시엔 부정적”

iM증권 “슈퍼 엔저 재연 가능성↑…국내 증시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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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선 참패…정치 혼란에 통화정책 전환 지연
“하락 국면서 코스피 대비 닛케이225 상대강도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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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의 조기총선 실패로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슈퍼 엔저의 재연은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미국 대선 리스크 등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내 정치 혼란에 따른 각종 부양정책 피봇(통화정책 전환) 지연은 엔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총선격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민당과 합쳐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던진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식물총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등 최대 위기에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 연구원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가 참패함으로써 당분간 (엔화 약세를 이끈) 아베노믹스 정책 기조 지속은 물론 재정 부양책이 한층 강화될 여지가 커졌다는 점에서 엔화 추가 약세 기대감이 강화될 개연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총선 이후 추가 엔화 약세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이시바 총리의 조기 퇴진 가능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이시바 총리의 조기 퇴진 시 일본은행(BOJ)의 긴축기조 전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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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또 다른 이유로는 재정부양책 강화 기대감을 제시했다. 이시바 총리가 조기 퇴진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재정이 취약한 일본정부 입장에서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은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일본은행 입장에서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맞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재차 160엔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슈퍼 엔저 재연은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과거 엔-원 환율 하락 국면에 코스피지수 대비 닛케이225 지수 상대강도가 크게 상회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외에도 엔화와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점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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