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증시는 '희망의 사다리'…주식투자 자랑스러워야"
최고관리자
2024-10-28 09:10:12
[밸류업을 말하다]①"증권시장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공유 시스템"
"주주공동체"…배당소득 분리과세·상속세 인하 필요[편집자주] 한국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정도로 한류는 이제 K-푸드에서 K-팝, K-콘텐츠, K-문학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K-증시'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으로 손꼽히던 'K-우량주'의 대명사 삼성전자는 미국 주식에 관심을 뺏긴 지 오래다. 그렇다고 증시는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증시는 단지 주식을 팔고 사는 곳이 아니다. 자본시장의 성장은 모험자본의 성장을 돕고, 실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자본시장이 바로 서야, 경제가 살고, 국민들이 풍요로워진다. <뉴스1>은 '밸류UP-코리아UP, 증시가 성장 엔진이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열릴 '투자포럼(NIF) 2024'를 앞두고 증시 전문가들을 만나 '밸류업의 길'을 물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주식농부'로 널리 이름을 알린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주식 투자는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투자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인데도 사람들은 주식투자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식투자가 자랑스러운 인식이 자리잡는 것부터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밸류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투자자다. 2001년 전업 투자에 뛰어들어 자본금 4500만 원으로 2000억 원 부를 이뤄냈다. 현재는 스마트인컴 대표로 경영 컨설팅과 투자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시대인데, 기업을 이끌고 나가는 사람은 결국 지배주주"라며 "국내 증시가 '자랑스러운' 시장이 되려면 불편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찌 됐든 지배주주가 시장을 이끌어가니 우리는 그들의 이해관계와 우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며 '주주공동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아울러 "증권시장은 인간이 만들어 최고의 공유 시스템인데 우리나라는 세계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유 시스템이 잘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주주공동체 실현을 위해선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배주주가 배당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실시하고, 상속세를 낮춰 주가 부양에 힘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큰 틀에서 보면 일반 주주도 기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약간의 수수료와 거래세를 내면 기업의 주인이 돼서 기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그러한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면 안 된다"고 했다.
지배주주가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공하되, 주주공동체에 반하는 금융범죄를 저지를 경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배당 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고 상속세를 인하하는 대신 지배주주나 경영진들이 사익을 취하며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 형사 처벌 뿐 아니라 의결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잘못하다가 회사를 뺏길 수 있겠다는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음주 운전을 했다고 해서 차량을 못 뺐지만 운전면허증을 박탈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회사라는 공동체에서 지배주주가 자기 이익을 위해 주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했다면 경영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지금이 농사짓듯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적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투자자가 많아 봐야 500만~600만 명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1400만~1500만 명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주식 시장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해선 "국내 자본시장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만들자는 대책의 일환"으로 "밸류업이 진행되면 국민들에게도 굉장한 투자 수익이 돌아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주주공동체"…배당소득 분리과세·상속세 인하 필요[편집자주] 한국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정도로 한류는 이제 K-푸드에서 K-팝, K-콘텐츠, K-문학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K-증시'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으로 손꼽히던 'K-우량주'의 대명사 삼성전자는 미국 주식에 관심을 뺏긴 지 오래다. 그렇다고 증시는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증시는 단지 주식을 팔고 사는 곳이 아니다. 자본시장의 성장은 모험자본의 성장을 돕고, 실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자본시장이 바로 서야, 경제가 살고, 국민들이 풍요로워진다. <뉴스1>은 '밸류UP-코리아UP, 증시가 성장 엔진이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열릴 '투자포럼(NIF) 2024'를 앞두고 증시 전문가들을 만나 '밸류업의 길'을 물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주식농부'로 널리 이름을 알린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주식 투자는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투자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인데도 사람들은 주식투자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식투자가 자랑스러운 인식이 자리잡는 것부터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밸류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투자자다. 2001년 전업 투자에 뛰어들어 자본금 4500만 원으로 2000억 원 부를 이뤄냈다. 현재는 스마트인컴 대표로 경영 컨설팅과 투자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시대인데, 기업을 이끌고 나가는 사람은 결국 지배주주"라며 "국내 증시가 '자랑스러운' 시장이 되려면 불편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찌 됐든 지배주주가 시장을 이끌어가니 우리는 그들의 이해관계와 우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며 '주주공동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아울러 "증권시장은 인간이 만들어 최고의 공유 시스템인데 우리나라는 세계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유 시스템이 잘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주주공동체 실현을 위해선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배주주가 배당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실시하고, 상속세를 낮춰 주가 부양에 힘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큰 틀에서 보면 일반 주주도 기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약간의 수수료와 거래세를 내면 기업의 주인이 돼서 기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그러한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면 안 된다"고 했다.
지배주주가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공하되, 주주공동체에 반하는 금융범죄를 저지를 경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배당 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고 상속세를 인하하는 대신 지배주주나 경영진들이 사익을 취하며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 형사 처벌 뿐 아니라 의결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잘못하다가 회사를 뺏길 수 있겠다는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음주 운전을 했다고 해서 차량을 못 뺐지만 운전면허증을 박탈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회사라는 공동체에서 지배주주가 자기 이익을 위해 주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했다면 경영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지금이 농사짓듯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적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투자자가 많아 봐야 500만~600만 명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1400만~1500만 명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주식 시장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해선 "국내 자본시장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만들자는 대책의 일환"으로 "밸류업이 진행되면 국민들에게도 굉장한 투자 수익이 돌아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