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정리매매 몰려든 불개미…폭탄 돌리기 결말은
최고관리자
2025-03-06 14:11:09
정리매매 마지막 거래일…7일 최종 상장폐지
개인 투자자 잔여 매도 물량 211만여주 육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셀리버리가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정리매매 마지막날인 6일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리매매 기간 상·하한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탓에 야수의 심장을 장착한 일부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지만, 물량 소화 없이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오는 7일 최종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11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약 6년 3개월 만에 증시 퇴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는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앞세워 파킨슨병, 췌장암, 코로나19 등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한때 주가가 10만원이 넘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3월 외부감사인이 2022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제출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의견거절을 받으며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셀리버리가 서울남부지법에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보류돼 왔지만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정리매매가 개시됐다.
문제는 정리매매 기간 중 일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는 점이다. 상장폐지되는 기업의 경우 증시 퇴출 이후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리매매 기간에는 수급 측면에서 매도 압박이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리매매 기간 중 가격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고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되는 탓에 적절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통해 차익을 얻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하곤 한다. 셀리버리 역시 같은 이유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정리매매 개시 이후 닷새 만에 셀리버리 주식 229만8920주를 순매수했다. 이후 전날 '팔자'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주식수는 18만7564주에 그쳤다. 211만여주의 잔여 매도 물량이 늘어난 셈이다.
이들이 셀리버리의 재상장 가능성에 베팅해 상장폐지까지 보유 물량을 그대로 들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앞서 상장폐지 후 재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시장에 출회해 정리매매 마지막날 수급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셀리버리의 주가가 정리매매 기간 중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줄곧 내리막을 탄 점도 개인 투자자간 폭탄 돌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셀리버리의 주가는 정리매매 첫날인 지난달 25일 97.86% 급락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맞았다. 이 기간 주가는 6680원에서 23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개장 가격은 주당 15원을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 잔여 매도 물량 211만여주 육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셀리버리가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정리매매 마지막날인 6일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리매매 기간 상·하한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탓에 야수의 심장을 장착한 일부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지만, 물량 소화 없이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오는 7일 최종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11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약 6년 3개월 만에 증시 퇴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는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앞세워 파킨슨병, 췌장암, 코로나19 등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한때 주가가 10만원이 넘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3월 외부감사인이 2022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제출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의견거절을 받으며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셀리버리가 서울남부지법에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보류돼 왔지만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정리매매가 개시됐다.
문제는 정리매매 기간 중 일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는 점이다. 상장폐지되는 기업의 경우 증시 퇴출 이후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리매매 기간에는 수급 측면에서 매도 압박이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리매매 기간 중 가격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고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되는 탓에 적절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통해 차익을 얻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하곤 한다. 셀리버리 역시 같은 이유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정리매매 개시 이후 닷새 만에 셀리버리 주식 229만8920주를 순매수했다. 이후 전날 '팔자'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주식수는 18만7564주에 그쳤다. 211만여주의 잔여 매도 물량이 늘어난 셈이다.
이들이 셀리버리의 재상장 가능성에 베팅해 상장폐지까지 보유 물량을 그대로 들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앞서 상장폐지 후 재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시장에 출회해 정리매매 마지막날 수급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셀리버리의 주가가 정리매매 기간 중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줄곧 내리막을 탄 점도 개인 투자자간 폭탄 돌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셀리버리의 주가는 정리매매 첫날인 지난달 25일 97.86% 급락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맞았다. 이 기간 주가는 6680원에서 23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개장 가격은 주당 15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