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큐익스프레스, ‘트랙스로지스(TracX Logis)’로 사명 바꾼다

[단독] 큐익스프레스, ‘트랙스로지스(TracX Logis)’로 사명 바꾼다

최고관리자
투자 목표액 300억원 中 절반 유치
비용 절감·신규고객 확보 통해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 예상


트랙스로직스 CI
트랙스로직스 CI큐텐그룹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물류 자회사로 출발한 큐익스프레스가 사명을 ‘트랙스로지스(TracX Logis·이하 트랙스)’로 변경했다.

모회사였던 큐텐그룹이 올해 여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일명 티메프 사태)로 공중분해되자, 트랙스가 독립경영을 선포하며 사명을 바꾼 것이다. 트랙스는 연말까지 300억원 투자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큐익스프레스 사명을 트랙스로직스(TracX Logics)로 바꿨다.

트랙스(TracX)는“Track”과“X”를 결합한 이름으로, 신속 정확한 배송ㆍ추적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물류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트랙스는 연말까지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정체성)와 브랜드 슬로건 개발 등 기업 명성과 관련된 브랜딩을 완료할 계획이다.

트랙스측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쇄신의 일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랙스는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연말까지 약 300~4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도 나서고 있다.

트랙스는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와 협의해 약 150억원의 투자의사를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트랙스 1대 주주인 크레센도PE 등 기존 주주들은 지난 8월 유동성 위기를 겪은 트랙스를 위해 36억원의 긴급 대출을 제공했으며, 올해 50~6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도 검토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당초 트랙스는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목표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정도로 알짜 회사였다”라며 “이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에 흑자로 전환할 경우, 향후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랙스로직스 CI
트랙스로직스 CI트랙스는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물류 플랫폼으로 지난 2011년 싱가포르서 설립됐다.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간 물류를 담당한다. 기존 해외특송 업체인 FedEx, DHL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하면서, 우체국보다는 더 빠른 ‘2~3일 배송’을 하면서 ‘중간 지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랙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1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매출 및 매출총이익은 2019년 이후 연평균 37% 및 50% 증가했다.

다만 지난 7월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면서, 트랙스는 큐텐그룹 및 관계사로부터 약 300억원의 물류비를 정산 받지 못해 현재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트랙스측은 신규 기업고객 확보 및 인건비·창고 등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엔 흑자 전환(영업이익 발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그룹 경쟁사서도 트랙스가 큐텐그룹으로부터 독립하자 트랙스의 배송서비스 품질을 높게 평가하며 최근 트랙스와의 계약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한 종합물류기업은 싱가포르 내 신규 배송 파트너로 최근 트랙스를 추가했다. 또한 트랙스는 글로벌 제조사의 항공통합계약 비딩도 완료해 화물 포워딩 사업부문 주요 물동구간을 확보한 상황이다.

한편 트랙스는 큐텐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소유구조를 가지게 됐다.

당초 트랙스는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엔 큐텐(65.8%)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29.3%)가 지분 95%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 대표가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경영에 실패하자 FI가 나서 구 대표에게서 경영권을 빼앗았다.

현재 트랙스 지분은 크레센도(35%), 야놀자(31%), KKR·앵커PE·홍콩계 PEF(19%), 코스톤아시아·메티스톤PE·캑터스PE·산업은행PE(13%), 큐익스프레스 임직원(2%)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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