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사자` 전환…`반도체 겨울론` 걷히나
최고관리자
2024-10-29 17:27:07
[사진 픽사베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29일도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를 순매수 하면서 시장에서는 '반도체 겨울론'의 종식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매수 우위로 돌아선 바 있다.
특히 반도체 겨울론 우려를 키웠던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한 달 만에 소폭 상향 조정하는 등 시각이 변화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1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전일인 28일에도 삼성전자를 90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역대 최장기록인 3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순매도를 이어갔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도 연이틀 각각 3.94%, 2.58% 오르면서 '6만전자'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 종가는 5만9600원이다.
반도체 업황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삼성전자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반도체 양대산맥 SK하이닉스에 대한 낙관론도 굳건하다.
지난 9월15일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분석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던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 달 만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만원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사이클의 정점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지만 올 3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범용 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반도체 조기 겨울론이 제기됐지만 AI 반도체 수요의 중심에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뜨거운 여름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통신사, 일반 기업, 소버린(Sovereign·주권) AI 수요 등을 감안할 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대거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 빅테크 실적 발표 역시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나스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데, 기술주 실적이 이를 뒷받침할 경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빅테크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반도체 업황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도 일부 잠재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반도체 업황 부진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은 전년대비 증가율이 상반기에 피크를 찍어 이후엔 성장률 증가 폭이 떨어질 일만 남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모건스탠리가 지적한 것처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자체가 폭락한다거나 반도체 업황이 내년도에 크게 조정 받을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AI 설비투자(CAPEX) 규모의 상향 방향성이 확인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종의 추세적 변곡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오는 31일 세부 실적 발표 이후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승우 센터장은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상승할 수 있지만 추세적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HBM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며 "각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 중인 상황이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반면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의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겨울론 우려를 키웠던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한 달 만에 소폭 상향 조정하는 등 시각이 변화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1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전일인 28일에도 삼성전자를 90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역대 최장기록인 3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순매도를 이어갔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도 연이틀 각각 3.94%, 2.58% 오르면서 '6만전자'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 종가는 5만9600원이다.
반도체 업황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삼성전자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반도체 양대산맥 SK하이닉스에 대한 낙관론도 굳건하다.
지난 9월15일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분석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던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 달 만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만원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사이클의 정점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지만 올 3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범용 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반도체 조기 겨울론이 제기됐지만 AI 반도체 수요의 중심에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뜨거운 여름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통신사, 일반 기업, 소버린(Sovereign·주권) AI 수요 등을 감안할 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대거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 빅테크 실적 발표 역시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나스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데, 기술주 실적이 이를 뒷받침할 경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빅테크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반도체 업황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도 일부 잠재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반도체 업황 부진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은 전년대비 증가율이 상반기에 피크를 찍어 이후엔 성장률 증가 폭이 떨어질 일만 남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모건스탠리가 지적한 것처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자체가 폭락한다거나 반도체 업황이 내년도에 크게 조정 받을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AI 설비투자(CAPEX) 규모의 상향 방향성이 확인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종의 추세적 변곡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오는 31일 세부 실적 발표 이후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승우 센터장은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상승할 수 있지만 추세적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HBM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며 "각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 중인 상황이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반면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의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