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째 내리막 中증시 일제히 반등 "부양책 추가로 나와야 상승세 지속"

넉달째 내리막 中증시 일제히 반등 "부양책 추가로 나와야 상승세 지속"

최고관리자
美 기준금리 인하 호재 겹치며
항셍테크ETF 일주일새 12%↑
원·엔·위안화 줄줄이 강세


◆ 중국 경기부양 ◆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본격화하면서 한동안 자금 순유출이 계속되던 국내 중국 관련 투자 상품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새 중국 관련 상품은 최대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관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콤에 따르면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상위 10개 상품 중 5개가 중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지난 일주일 ETF 수익률 2위는 12.79% 상승한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차지했다. 3위도 'KODEX 차이나항생테크'로 12.77%의 상승률을 보였다. 'KODEX 차이나H'와 'TIGER 차이나HSCEI'도 각각 11.07%, 11.73%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까지 포함하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등은 일주일 새 각각 25.28%, 23.68%의 수익률을 거뒀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앞서 미국의 금리 인하도 단행되면서 홍콩 증시에는 한층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팬데믹 이후 체력이 약화된 홍콩 경제와 금융 시장의 고금리 부담을 축소시키고, 역외 위안화 방어 부담을 낮춰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호재"라며 "중국 펀더멘털과 부양책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본토 증시와 똑같이 가져가지만, 홍콩은 중국 본토 투자자의 매수가 급증한 수혜도 크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증시는 지난 5월 고점을 찍은 이후 4개월째 내리막을 보여왔다. 이에 중국 관련 ETF와 펀드 등 수익률이 동반 부진했고, 국내 투자자들은 모두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뺐다. 중국과 홍콩 증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과 홍콩 증시(중국B주, 상하이홍콩증시연계, 선전홍콩증시연계 등)에서 4억1603만달러(약 5530억원)를 순매도했다.

다만 중국 시장이 계속해서 우상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여전히 중국 개별 기업에 따라 펀더멘털은 상이하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소비 고용 등 매크로 측면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번 부양 정책 효과에 이어 향후 미국 대선 결과 및 중국 재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정책 시행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부동산, 주식 시장 유동성 공급에 대한 부양책 패키지와 항셍테크에 대한 외국인 수급도 확인돼 당분간 단기적인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경기부양 소식에 한국 원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 악화 우려 속 11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강화되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장보다 3.9원 오른 1331.0원에 마감했다. 엔화값 역시 전날 달러당 144엔보다 오른 143엔대에 거래됐다.

경기부양 수혜를 직접 받는 위안화도 강세 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값을 전장 대비 0.0308위안 오른 달러당 7.020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는 7월까지만 해도 달러당 7.2위안 수준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던 것이 최근 두 달 새 꾸준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성용 기자 / 최근도 기자 /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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